[바둑]제57기 국수전… 미세한 형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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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최철한 9단
본선 8강전 8보(147∼168)

이세돌 9단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구리 9단과 가진 10번기 첫 대국에서 승전보를 올렸다. 초반에 조금 밀렸으나 중반부터 강수를 터뜨려 대마를 쫓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흑 불계승. 두 기사는 대국 뒤 함께 해설에도 참가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세돌은 10번기처럼 이 바둑에서도 종반 강수를 터뜨렸다. 최철한 9단은 고민 끝에 147로 내려섰다. 어쩔 수 없는 한 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 4가 선수인 것이 흑으로선 아프다. 이곳을 선수한 것과 실전은 2집 반 차이가 난다.

이세돌은 147을 보자마자 148, 150으로 연결한다. 흑이 151로 한 점을 따내자 백은 152로 강력하게 버틴다. 그러자 막상 흑도 대책이 없다.

155로 흑이 살아야 하는 형국.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백돌을 잡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백은 2로 단수한 데 이어 백 4-6-8까지 되레 흑을 잡자고 할지도 모른다. 우상귀 ‘가’로 두고 살자는 팻감이 많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156, 158로 하변을 연결해 망외의 전과를 거두었다. 백 168까지 되고 보니 백이 역전에 성공했거나 아주 미세한 형세로 바뀌었다. 154=○, 158=151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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