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40-42 모양을 무너뜨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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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수 4단 ● 나현 3단
예선 결승전 2보(22∼45)

백은 22부터 26까지 수습에 나선다. 계속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곳이다. 27, 29로 밀어간 것은 참고 1도처럼 백 2, 4로 응수를 물어보면 괴롭다고 본 것이다. 흑 5로 물러서야 하는데 백 6의 치중이 아프다. 백 8로 두는 곳이 자체로도 좋은 곳이기도 하다.

30으로 뛰면서 일전불사를 외치는 김환수 4단. 10년 후배이지만 랭킹이 더 높은 후배를 만나 마음껏 자기 바둑을 두면서 싸우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나현 3단은 31, 33으로 백을 무겁게 만들면서 공격한다. 정확한 수순. 이어 35를 선수하고 37로 붙인다. 이때 38로 물러선 수가 아주 좋은 행마.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고 백 3으로 잇는 것은 흑 4, 6으로 흑의 모양이 두터워져 좋지 않다.

40으로 젖히고 42, 44로 끼워 잇는 게 흑의 모양을 무너뜨리는 좋은 행마다. 다음 백의 한 수가 이 바둑을 백의 흐름으로 가져가는 결정적인 수였다. 어디일까.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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