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흑은 두텁고, 백은 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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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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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주 초단 ● 진시영 5단
예선 결승전 5보(88∼113)

전체적인 실리의 균형은 비슷하다. 하지만 흑은 두텁고 백은 엷다. 사방이 그렇다. 흑은 두면 집이고, 공격하는 즐거움도 생긴다. 반면 백은 지켜야 할 곳도 많고, 두고 싶은 곳도 많다.

88은 시급한 곳. 흑이 이곳을 침입하면 그나마 있는 백 집마저 많이 부서지기 때문이다. 89는 선수. 여차하면 패를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이곳에 공배가 채워지자 93을 결행한다.

93, 95로 내려 뻗자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잡으러 가고 싶지만 흑 4, 6으로 두면 축이 성립한다.

97이 좋은 수. 흑 3점은 이제 어느 쪽으로든 맞보기로 연결돼 있다. 98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 5로 두는 것도 흑 18까지 흑이 살아간다. 진시영 5단은 99부터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113까지 탈출했다. 이제 백이 수습해야 하는 상황. 한승주 초단의 수습 솜씨를 다음 보에서 살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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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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