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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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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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 ‘외침과 속삭임’을 연극적 묘미를 살려 무대화한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국립극장 제공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 ‘외침과 속삭임’을 연극적 묘미를 살려 무대화한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국립극장 제공
지난달 숨을 거둔 미국의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가장 사랑한 영화감독 중 한 명이었던 잉마르 베리만(1918∼2007)의 대표작 ‘외침과 속삭임’(1972년)을 연극으로 만나게 된다.

2∼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다. 이 연극은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안드레이 셰르반이 루마니아의 클루지 헝가리어 극단을 이끌고 2010년 초연해 루마니아 최고 연극상인 UNITER 상의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연극은 영화와 전혀 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영화 ‘외침과 속삭임’을 촬영하는 베리만을 직접 등장시킨다. 인생의 고비에 놓인 카린 아그네스 마리아 세 자매와 하녀 안나의 내면을 파고드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때론 불같이 화를 내고 때론 감성적으로 다가서는 베리만의 인간적 면모를 통해 또 다른 외침과 속삭임을 들려준다.

2011년 ‘수궁가’를 연출한 아힘 프라이어에 이어 2014년 국립창극단의 ‘흥부가’를 연출할 셰르반의 독창적 연출 스타일을 미리 엿볼 수 있다.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해 공연하기 때문에 매회 110명의 관객만 받는다. 7만 원. 02-2280-4114∼6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외침과 속삭임#잉마르 베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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