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Harmony]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대별 맞춤 보험 따로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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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부터 갓 태어난 손자까지… 나이대별 필수보험 가이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8%에 달한다. 그만큼 보험은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다. 보험사들은 쉴 새 없이 새로운 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보험 관련 제도는 자주 바뀌고 명칭이 헷갈릴 때도 많다. 그만큼 자신에게 정확히 무슨 보험이 필요한지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나이대별로 필요한 보험을 알아둔다면 보험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나이에 맞는 보험은 해당 시기에 보험료는 되도록 줄이면서 보장과 혜택은 많이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0∼19세: 질병과 교육비 대비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질병과 사고에 노출된다. 아동·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질병과 상해사고를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후유장해, 암,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진단비 및 실손의료비, 입원 일당 등을 지급한다. 콜레라, A형간염 등 법정 감염병도 보장한다. 태아 때부터 가입할 경우, 저체중 및 선천적 장애 같은 출산 직후부터 발생하는 질병 보장도 받을 수 있다.

학자금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부모라면 교육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교육보험은 학교 진학 때 입학 축하금을 주는 등 자녀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학자금을 지급한다. 만약 부모가 사망하게 되면 양육비를 지급한다. 사망한 후에는 보험료 납입은 중단되지만 보장은 받을 수 있다.

2030세대: 연금저축보험 필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에게 연금저축보험은 필수로 여겨진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 해지하면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의료보장이나 사고보장을 위한 상품으로는 의료실손보험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 젊어서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싸다. 보통 ‘20년 납입, 100세 만기’로 돼 있는 상품이 많아 일찍 가입할수록 이득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가족을 책임지게 된 가장이라면 종신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매월 보험료를 내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일정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달리 일정 기간만 보장한다. 보험료는 종신보험의 절반 이하인 상품이 많다.

4050세대: 노후대비 꼼꼼히

4050세대는 자녀 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또한 본격적으로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 이 시기에 노후 대책 없이 지출만 늘린다면 은퇴 후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퇴 후를 대비하는 보험 상품으로는 연금보험이 제격이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변액연금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위험이 존재하나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에게는 안정적인 일반연금보험을 추천한다. 일반연금보험은 통상 은행 금리보다 1∼2% 높은 이율이 적용된다. 아무리 금리가 낮아져도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금수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의료실손보험이나 질병보험이 은퇴 이후에 보장 받을 수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만약 60대 이후 보장 받지 못하는 상품이라면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에는 질병에 대해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적을 뿐만 아니라 보험료도 비싸다. 특히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중증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60대 이후: 생활자금 확보, 노인 특화 보험 점검

60대 이후에는 당장 노후생활자금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목돈은 있지만 노후준비가 미흡하다면 즉시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한 번에 목돈을 맡기면 다음 달부터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세법 개정으로 납입 금액이 2억 원을 넘으면 보험 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과세하니 유의해야 한다.

질병 보험으로는 별도의 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들을 찾아봐야 한다. 또한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상품도 필요 시 가입하면 좋다. 간병비를 지급하는 보험과 상조보험도 고려할 만하다. 상조보험은 상조서비스와 달리 납입한 보험료가 상조 비용보다 적어도 차액을 지불하지 않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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