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춤의 대모 김매자… 12월 ‘춤인생 60년’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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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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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가 김매자 씨는 ‘봄날은 간다’ 공연에서 자신의 60년 춤 인생의 회한을 표현한 11분 독무를 춘다. 사진작가 김중만 씨 제공
한국무용가 김매자 씨는 ‘봄날은 간다’ 공연에서 자신의 60년 춤 인생의 회한을 표현한 11분 독무를 춘다. 사진작가 김중만 씨 제공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69)의 춤은 분명 우리 것이면서도 새롭다. 전통 춤 바탕에 현대적 감각을 녹여 냈기 때문이다. ‘한국 창작 춤의 대모’로 불리는 김 씨가 춤 인생 60년을 맞아 자신의 춤 인생을 70분 춤 공연으로 압축한 신작 ‘봄날은 간다’를 다음 달 14∼1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가야금과 아쟁 등 현악기로 연주한 노래 ‘봄날은 간다’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김 씨가 차를 마시며 옛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무대가 열린다. 그동안 그에게 춤을 배워 독자적인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제자 7명의 독무, 3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군무, 김 씨 자신의 춤 인생에 대한 회한을 표현한 11분짜리 독무로 공연은 이어진다. 소리꾼이 정가풍으로 트로트 ‘봄날은 간다’를 나지막하게 부르는 것으로 무대가 닫힌다.

김 씨는 “‘밝음’은 내가 평생 추구한 창작 춤의 화두였다. 어둡고 침울함에서 밝고 희망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흑백을 대비시킨 이번 무대, 춤의 구성도 이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거문고에 장구 위주로 연주하는 이번 공연의 곡들은 작곡가 이정면 씨가 안무 작업을 지켜보면서 춤 동작에 맞게 창작했다. 건축가 인의식 씨가 제작한 설치미술 작품이 공연장 로비에서 무대까지 이어진다. 2만∼5만 원. 02-337-5961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춤인생 60년#김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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