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62로 버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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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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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
본선 8강전 7보(136∼167)

백은 136부터 140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중앙 대마를 공격하면서 부수적으로 얻은 전리품 챙기기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형세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142로 단수한 데 대해 143으로 때려낸 것은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잇는 것이 정수였다. 흑 3까지 된 후에 ‘가’로 뛰는 끝내기가 흑의 선수로 보장돼 있다. 143으로 따낸 것은 좌변의 끝내기를 고려한 것이지만, 그로 인한 이득보다는 당장의 손해가 큰 모습이다.

강병권 2단은 144부터 150까지 선수하고 152를 두었다. 이제는 끝내기 단계로 접어들었다. 153은 흑의 선수로 권리.

159로 붙인 수로는 그냥 152의 오른쪽에 단수 쳐 받아도 미세한 형세. 직전에 약간의 실수가 있었음을 깨달은 원성진 9단은 159, 161로 두어 실수를 만회하려 한다. 이에 대해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흑 2로 젖혀 흑 4로 넘어가는 것이 선수가 된다. 이렇게 이득을 보고 흑 6으로 넘어가면 흑의 우세.

그래서 백이 162로 두어 버티는 것은 당연. 164는 하변에 확실한 선수를 하겠다는 뜻이다. 흑은 167로 사활의 급소를 지켜둔다. 다음 백이 좌하귀 흑을 잡을 수 있을까. 얼핏 쉽지 않아 보이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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