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랭킹 1-2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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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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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이세돌 9단
본선 8강전 1보(1∼20)

이세돌과 박정환. 명실상부한 한국 바둑의 간판이다. 박정환이 6개월 전 이세돌에게 한국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뒤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맞대결에서는 이세돌이 6승 1패로 앞선다. 박정환이 확실한 1위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이세돌과의 맞대결에서 우위에 올라서야 한다. 국수전 8강에서 만난 두 대국자. 둘 다 이겨야 하는 이유가 많을 것이다.

8의 걸침에 9로 두었다. 이세돌은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씌워 올 것으로 예상했다. 흑 2, 4로 나와 끊어 흑 10까지 흑이 유리한 싸움. 그렇다고 해서 백이 손을 빼면 흑이 13의 자리에 지켜 흑의 자세가 이상적이다.

박정환은 10으로 두 칸을 뛰었다. 흑이 협공한 장면도 아닌데 이렇게 두는 경우는 드물다. 흑을 3선으로 눌러 두면 충분하다는 박정환의 생각. 이세돌은 11, 13으로 반발한다. 15로 끊어 자신의 주특기인 전투로 판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이 전투는 흑이 좀 과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정수로 보인다. 백 6까지 예상되는데, 흑의 실리와 백의 모양의 구도로 잘 어울린 바둑.

18로 둘 때, 19로 지킬 수밖에 없다면 20으로 먼저 백이 중앙에 선착하게 된다. 이것으로 백이 주도권을 잡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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