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옛 가요부터 코미디까지, 한 상 푸짐하게 차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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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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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와 함께 즐기는 콘서트

나들이가 신선한 공기를, 영화 관람이 스릴과 재미를 가져다준다면 콘서트 공연 관람은 잃어버렸던 삶의 리듬을, 뜨거운 심장박동을 찾아준다. 가족과 함께 하는 콘서트 관람은 특별한 감성 여행이 될 것이다. 나이 지긋한 어머니가 좋아하실 옛 가요와 코미디 공연부터 아버지 어깨도 들썩일 힙합과 전자음악 공연까지 모아봤다. 한 상 푸짐하다.

나팔꽃인생 송해 빅쇼
노래하는 방랑 송삿갓 앙코르 콘서트


원로 방송인 송해(85)가 희극인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단독 공연을 잡고 관객을 기다린다. 송해뿐 아니라 후배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여한다. ‘성춘향전’의 코미디 버전이 공연의 큰 줄기다.

송해가 ‘송몽룡’으로 분한다. 트로트 가수 김잔디가 ‘성춘향’을, 공연 전체의 사회자 허참이 ‘변학도’를, 코미디언 엄용수가 ‘방자’를 맡는다. 코미디언 김보화도 ‘월매’ 역할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예전 ‘KBS 빅쇼’에서 구봉서, 고 배삼룡, 송해의 3인방이 역할을 나눠 선보였던 코너 ‘재판소에서 왔습니다’도 재해석한다. 배삼룡을 대신해 배삼룡의 수양아들 이정표가 무대에 서고 코미디언 하마가 구봉서 역할을 맡아 송해와 호흡을 맞춘다.

30일 오후 3시 7시, 10월 1일 오후 3시 7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3만2000원. 1599-3411

패티김과 칵스, 리쌍 공연 포스터(위로부터)
패티김과 칵스, 리쌍 공연 포스터(위로부터)
패티김 은퇴기념 이별 콘서트


가수 패티김(74)이 올해 초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성남 콘서트에서는 ‘못 잊어’ ‘초우’ ‘가시나무새’ ‘사랑은 생명의 꽃’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또렷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다시 펼쳐낸다.

10월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만5000∼12만1000원. 1599-8151

프레드 페리 서브컬처 뷰직 세션
2012 ‘칵스+뷰직’ 라이브 콘서트


이름 외기도 숨차다. 그저 ‘칵스 뷰직’이라 불러도 좋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엔 좀 그럴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른다. 밴드와 같이 뛰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웬만한 TV보다 재밌을 수 있다. 단, 서서 보는 ‘스탠딩 콘서트’라는 데 주의.

무대 위에서 펄펄 뛰는 록 밴드 칵스와, 무대 위 스크린으로 예술을 하는 비디오자키 집단 ‘뷰직’이 만났다. 매달 뮤지션을 바꿔가며 그 팀 음악 색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 색다른 시청각 경험을 만들어온 콘서트 시리즈다.

칵스는 클럽에서 나올 만한 강한 전자음악에 단순하면서 강렬한 록 사운드를 배합해 복잡한 곡 구성으로 풀어내는 젊은 밴드다. 뷰직과 더없이 잘 들어맞는 조합이 될 것 같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3만 원. viewzic@gmail.com

리쌍극장 시즌2 ‘겸손은 힘들어‘

빅밴드의 풍성한 음향이 받치는 길과 개리 두 남자의 열정적인 공연에 ‘겸손하지 못해 죽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얼개로 한 스토리가 엮여 눈과 귀를 붙잡을 공연. 적절한 뽕끼와 신파가 현대적 형식과 혼재하는 이들의 음악은 은근히 부모님들도 좋아하실 수 있다. 발표하는 앨범과 노래마다 큰 히트를 기록해온 둘의 랩과 노래, 입담에 박장대소하다 눈물 흘려도 별 탈 없을 테니 걱정은 붙들어 매 두시라.

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6시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7만7000∼9만9000원. 031-230-3440∼2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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