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국진 형진… 10명 자녀중 통일교 이끌 후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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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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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진, 일찌감치 목회자 길 걸어… 국진 경제, 현진 NGO재단 맡아
총재직은 부인 한학자씨가 승계

문선명 총재 별세로 통일교의 미래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인은 부인 한학자 세계평화여성연합 총재와의 사이에 13명의 자녀(7남 6녀)를 두었지만 장남과 차남, 6남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통일교와 종교전문가들에 따르면 후계 구도는 4남 국진 씨(42)가 통일그룹 회장과 통일교 재단 이사장, 7남 형진 씨(33)가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아 각각 경제와 종교 영역을 책임지는 것으로 돼 있다. 두 형이 작고해 사실상 장남인 3남 현진 씨(43)는 메리엇호텔 등 해외 기업과 비정부기구(NGO)를 관할하는 글로벌피스페스티벌(GPF) 재단을 맡고 있다.

남자 형제 중 유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는 형진 씨는 문 총재 생전인 2008년 통일교 세계회장에 임명돼 종교 영역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형진 씨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철학과를 거쳐 하버드신학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했다.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친견하고, 가톨릭 김수환 추기경 빈소를 조문하는 등 종단을 뛰어넘는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통일교에서는 후계구도가 안정돼 있다며 형제간의 갈등을 부정하고 있지만 문 총재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만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현진 씨와 연관된 한 회사는 지난해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통일교 총재직은 생전 고인의 언급에 따라 공동총재였던 한 총재가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문선명 별세#통일교 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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