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뷰티 행사장 3곳 가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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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뷰티 행사장은 아이디어 박람회다. 신제품 출시가 밀물을 이루는 가을을 앞두고 최신 뷰티 기술은 물론이고 당대 가장 ‘핫’한 음악, 인테리어, 핑거 푸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마케터들의 ‘쿨’한 아이디어와 함께 선보이기 때문이다.‘위크엔드3.0’의 기자 3인이 8월 초 열린 아이디어 뷰티 행사장 3곳을 체험했다.》

천연 해초의 황금색 변신 ‘미라클 브로스’



라 메르-김현수 기자 3일 ‘라 메르’의 신상품 소프트크림 론칭 행사장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는 심해의 바다로 변해 있었다. 첫 번째 방에 들어가자 푸르스름한 어둠 속에 길 양옆으로 거대한 해초들이 나부끼는 게 보였다. 해초 사이를 지나가자 바닥 옆 천장 모두 오렌지빛으로 물든 방이 나타났다. 천연 해초를 발효해 얻는 황금색 성분 ‘미라클 브로스’를 테마로 한 전시관이었다.

오렌지 방을 지나자 공상과학영화처럼 온통 하얀색뿐인 방이 나타났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독특한 구조물들이 눈에 띄었다. 소프트크림의 텍스처를 표현한 방이다. 라 메르 측은 “미라클 브로스 성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크림에 담는지 연구해왔다”며 “소프트크림은 피부에 닿으면 금세 분해돼 핵심 성분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섯가지 베스트셀러의 고향 ‘프로방스’


록시땅-염희진 기자 잠시나마 프로방스 동네 시장으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었다.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라까사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행사는 이 브랜드의 ‘고향’을 한껏 강조한 조형물과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다. 록시땅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본사가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이 지역 전통 오일 증류기인 ‘알람빅’을 비롯해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애드벌룬 등이 설치됐다. 또한 록시땅 제품 모양의 1회용 타투를 새기거나 프랑스 자수 기법으로 캔버스 필통에 이름을 새겨 넣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가 특이한 점은 신제품이 아닌 베스트셀러 다섯 가지를 내세웠다는 것. △시어버터 핸드크림 △이모르텔 크림 마스크 △엔젤리카 밀키로션 △아로마 리페어 샴푸 △퓨어 시어버터 EFT로 구성된 베스트셀러 제품은 이달 말부터 록시땅 모든 매장에서 특별 프로모션 세트로 판매된다.
이탈 스킨으로 피부 가꾸는 ‘비밀의 화원’

달팡-김현진 기자 6일 열린 프랑스 브랜드 ‘달팡’의 신제품 ‘바이탈 스킨’의 론칭 행사장은 꽃과 보사노바 음악을 곁들인 ‘비밀의 화원’ 같은 공간이었다. ‘바이탈 스킨’은 ‘아름답게 나이 들기’를 뜻하는 ‘웰 에이징’ 제품이다.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느낌의 ‘안티에이징’ 대신, ‘웰에이징’은 세월의 흐름을 기꺼이 받아들이되 아름답게 승화시키겠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이 제품은 특히 ‘20대부터 준비하는 피부를 위한 보험’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안티-퍼티그 다이너마이징 세럼’과 ‘리플럼핑 에너직 에멀전’으로 구성되며 항산화 성분이 밝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는 설명.

이날 행사장에서는 특히 참석자들이 직접 식물 하나를 선택해 화분을 꾸미는 코너가 신선했다. 달팡이 자랑하는 식물성 성분을 강조하는 동시에 식물을 기르듯, 꾸준히 그리고 신중하게 피부를 관리하라는 ‘기획 의도’가 느껴졌다.

정리=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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