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남기자 4인의 자외선 차단제 4종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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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아래 남녀 없다, 피할 수 없다면 바르고 맞서리


‘남자는 좀 타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이미 옛말이다.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일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남자는 좀 타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이미 옛말이다.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일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점심시간 짧은 외출에도 와이셔츠가 흠뻑 젖는 계절이 왔다. 여름은 잠깐 방심하면 비싼 화장품을 공들여 바르며 애써 관리한 피부 건강을 자외선 ‘한 방’에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시기다. 자외선은 당신의 자존심인 피부에 잔주름, 기미, 주근깨, 피부탄력 저하를 일으키는 노화의 주범이다.

그렇다고 마냥 집과 사무실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는 법. 자외선을 피할 수 없다면 피부에 보호막을 치자. 동아일보 산업부 남자 기자 4인이 독자들의 여름철 피부 건강관리를 위해 ‘생체실험’을 자청했다. 남기자 4인은 일주일 동안 3개 브랜드의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 3종을 써보았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랩 시리즈 ‘파워 프로텍터 SPF 50 PA+++’

번들거리지 않고 신속히 흡수되며 유해한 장파장 자외선(UVA)과 중파장 자외선(UVB)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제품이다. 피부 결을 개선하고 안색을 보다 밝게 해 전체적으로 맑고 어려 보이는 느낌의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헤라 옴므 ‘선커버 레포츠 SPF 50+ PA+++’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일이 많은 남성들을 위해 개발된 자외선 차단제인 까닭에, 바를 때 끈적거림이 적고 땀과 물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에도 피부를 깔끔하고 산뜻한 상태로 지켜준다.

키엘 ‘훼이셜 퓨얼 UV 가드 SPF 50 PA+++’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멕소릴 필터가 UVA와 UVB를 차단해 피부의 광노화를 막아주는 제품이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가볍고 끈적임 없이 흡수돼 지성 피부에도 부담이 없으며 땀과 물에 강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남기자들의 별별평가

이진석=피부가 쉽게 타는 편이어서 계절과 상관없이 늘 자외선 차단제를 쓰고 있다. 이번 테스트 대상 제품 중에는 야외활동 후의 효과만 놓고 보면 키엘이 가장 좋았다. 유분감(번들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고 피부 결을 정돈해주는 느낌이었다. 랩 시리즈는 바르는 순간 바로 피부에 스며드는 듯한 흡수력이 인상적이었다. 장시간 야외에서 햇볕에 노출된 후에도 얼굴이 크게 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등 효과도 좋은 편이었다. 처음 바를 때 피부에 약간 자극이 있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헤라는 세 제품 중 촉촉한 느낌이 가장 강했다. 피부의 잡티를 가려주는 효과도 다른 제품에 비해 좋았다. 다만 피부에 스며드는 속도는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이 아쉬웠다. 합리적 가격과 넉넉한 용량은 마음에 들었다.

박창규=여름이면 얼굴, 특히 이마에 땀이 많이 나는 편인 데다 피부도 지성이어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비교적 깐깐한 편이다. 끈적거림이 적고 흡수가 빠른 제품을 선호한다. 테스트 대상 제품 중에서는 키엘이 가장 잘 맞는 편이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묽은 질감 덕분인지 피부에 금세 스며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도 번들거리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 이어졌다. 비비크림 대용의 선블록 제품처럼 피부 잡티를 가려주는 기능이 없고 가격이 높은 점은 아쉬웠다. 랩 시리즈는 유분감이 강하고 피부에 흡수되는 속도가 가장 늦었다. 그 대신 촉촉한 느낌이 장시간 유지돼 여름철에는 로션을 바르지 않고 이 제품만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헤라는 상대적으로 질감이 걸쭉했지만 흡수 속도는 빨랐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 뒤에도 번들거리지 않고 뽀송뽀송한 피부 상태가 유지됐다.

정진욱=땀 흘리는 운동을 좋아해 발랐을 때 텁텁한 느낌이 드는 화장품은 무척 싫어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특유의 끈적거림이 싫어서 햇볕이 강한 여름에만 챙겨서 바르는 편이다. 헤라는 발랐을 때 텁텁함이 가장 적었고 피부의 잡티를 가려주는 성능도 좋았다. 테스트 대상 제품 중 번들거리는 느낌도 가장 적고 바른 뒤 얼굴에 착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키엘은 장시간의 야외활동에도 효과가 가장 오래 지속된 제품이었다. 피부 자극이 없고 보습력도 세 제품 중 가장 좋았다. 랩 시리즈는 얼굴에 바른 뒤 피부에 스며드는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이었다. 야외 활동 후 효과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보습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다소 번들거리는 느낌이 있는 것이 흠이었다.

전성철=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데다 햇볕에 피부가 타는 정도도 덜한 편이어서 장시간 야외 취재를 하거나 어린 자녀들과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편은 아니다. 테스트 대상 제품 중에서는 질감이 가장 가벼운 키엘이 역시 발랐을 때 끈적임도 적고 흡수도 빨랐다. 다만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용량이 적은 데다 너무 묽어서 헤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헤라는 크림 타입이면서도 쉽게 손바닥으로 펴 바를 수 있어서 좋았다. 번들거림이 적고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없는 점, 시원한 향이 좋았다. 랩 시리즈는 바르는 과정이나 바른 이후의 느낌이 헤라와 비슷했지만 끈적이는 느낌이 있었다.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의 지속력이나 효과는 세 제품 모두 비슷하게 느껴졌다.

정리=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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