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결정적인 승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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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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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6단 ● 강승민 2단
예선결승전 하이라이트 장면도2(1∼19)

장면도 1에서 90여 수가 더 진행된 상황. 어느 정도 정리가 마무리됐고, 흑이 많이 추격해 미세해진 국면. 큰 자리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끝내기 단계.

이때 한상훈 6단은 좌변을 노려보더니 1에 가만히 돌을 놓는다. 좌변 흑의 바늘구멍만 한 틈새를 정확히 노린 수. 흑도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2로 끊어갔다. 백은 이어 3, 5로 과감하게 두어간다.

흑으로선 6, 8로 잡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백이 9로 늘자 흑 집에서 문제가 생겼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단수치고 흑 3으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백 6으로 두는 것이 올바른 수순. 흑이 8로 이으면 백은 먹여쳐 패로 들어간다. 백으로서는 꽃놀이패. 결국 흑은 7로 뒤에서 조이는 수순을 택해야 하는데, 백 8부터 백 12까지 두면서 흑 3점을 잡는 소득을 올릴 경우 백이 승리하게 된다.

실전에서 강승민 2단은 어쩔 수 없이 10으로 뒀고, 백은 예정대로 11로 나간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둘 수도 있지만 백 2, 4로 두면 흑 집이 많이 부서진다. 이것 역시 백의 승리.

결국 12로 잇고 19까지 패가 됐다. 하지만 팻감이 절대 부족한 흑이 몇 수 더 팻감을 써보다가 항복했다. 한상훈의 관록의 승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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