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MOVIE

◆백설공주
하얀 피부에 앵두같이 빨간 입술의 아름다운 18세 소녀 백설공주. 그의 아버지인 왕은 새 왕비를 맞이한 어느 날 실종된다. 미모만이 관심사인 왕비의 사치와 낭비벽으로 왕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적인 일곱 난쟁이들에게 소지품을 모두 뺏긴 발렌시아 왕국의 앤드루 왕자 일행이 도움을 청하려 왕국을 찾아온다. 외모와 경제력을 갖춘 왕자를 만난 왕비는 그와 결혼해 로또 같은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하지만 왕자는 백설공주에게만 관심이 있는데…. 타르셈 싱 감독. 줄리아 로버츠, 릴리 콜린스, 아미 해머 출연. 3일 개봉. 전체 관람가.

민병선 기자 거울아, 거울아, 줄리아 로버츠가 아직 괜찮지? ★★★☆
◆코리아


1991년 한국의 탁구 요정으로 사랑받던 현정화. 번번이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던 그에게 제41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 결성 소식이 들려온다. 금메달에 목마른 정화에겐 청천벽력 같은 결정. 선수와 코치진의 반대에도 초유의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 팀이 된 남북의 선수들은 연습이나 생활 방식, 말투까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라이벌 정화와 북한 이분희의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문현성 감독. 하지원, 배두나, 한예리, 최윤영 출연. 3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배우들의 호연이 애국주의 마케팅으로 반감될지도. ★★☆

민병선 기자 영화가 먼저 감동해 버린다. ★★★

◆아버지를 위한 노래

펑키 스타일 머리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셰이앤은 세계적 록스타다. 한때는 잘나갔지만 자신의 노래 때문에 청년 두 명이 목숨을 끊은 후 지금은 은둔하고 있다. 어느 날 30년 동안 왕래를 끊었던 아버지의 임종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그는 아버지의 일기를 읽으며 유대인 수용소에서 모욕감을 줬던 나치 전범을 아버지가 평생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여정을 떠나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 숀 펜, 프랜시스 맥도맨드 출연. 3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의 숀 펜. ★★★☆

민병선 기자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

◆딱따구리와 비

예순 살 박력 있는 나무꾼 카쓰는 아내와 사별 후 속만 썩이는 아들과 살고 있다. 어느 날 고요하기 그지없던 산골마을에 나타난 영화 촬영팀. 우연히 만난 카쓰에게 촬영지를 안내해달라는 그들은 출연까지 요청한다. 얼떨결에 카쓰는 단역배우가 된다.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 데다 마을 사람들까지 환호를 보내자 은근히 기분이 좋은 카쓰. 점점 영화에 빠져드는 그와는 달리 점점 영화에서 멀어져가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감독 고이치. 숨막히는 촬영장에서 벗어나고 싶은 고이치는 카쓰와 가까워지게 되고 그의 응원에 힘입어 각오를 다지는데…. 오키타 슈이치 감독. 야쿠쇼 고지, 오구리 순 출연. 3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보고나면 보고나면 허허 웃으며, 용기를 얻을 수 있다. ★★★☆
■CONCERT

세르지오 멘데스 내한공연

‘마스 케 나다’로 유명한 브라질 음악 거장의 콘서트. 보사노바, 재즈, 팝을 넘나들고 윌아이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공동작업하며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리오’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흥겨운 리듬에 실린 이국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 8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6만∼12만 원. 02-3143-5156
청춘연가 2 콘서트 - 최성수, 알리, 유열

‘풀잎 사랑’ ‘동행’ ‘남남’ 등으로 사랑받은 최성수,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준 알리,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별이래’ 등으로 친숙한 유열이 한무대에 선다.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털볼룸. 8만8000∼12만1000원. 1544-2498

블론드 레드헤드 내한공연

1994년 일본계 여성 보컬과 이탈리아계 쌍둥이 형제가 미국 뉴욕에서 만나 결성한 밴드의 콘서트. 유럽과 미국의 영향을 동시에 간직한 채 우울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독특한 아트록이 이들의 특징이다. 4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6만7000∼7만5000원. 1544-1555

모리세이 첫 내한공연

1980년대 영국의 전설적 밴드 스미스(the Smiths)에서 보컬과 작사를 맡았던 모리세이. 그는 시적인 가사와 관조적인 보컬로 후대 음악인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스미스 해체 후 솔로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가 서울 무대에 선다. 6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9만9000원. 02-332-3277
■PERFORMANCE

헤다 가블러

명문가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헤다는 옛 애인이 곧 교수 취임을 코앞에 둔 남편의 지위를 위협할 만한 대단한 연구서를 집필 중이라는 말을 듣는데…. 헤다 역을 맡은 이혜영의 13년 만의 연극 복귀작. 헨리크 입센 작. 박정희 연출. 김수현 호산 강애심 김성미 김정호 임성미 출연. 28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 원. 1644-2003
칠수와 만수

1980년대 군사정권을 풍자한 정치코미디로 각광받았던 작품. 2007년 이후 6년 만의 재공연에 맞춰 2012년 상황으로 새롭게 각색됐다. 유연수 임나진 각색. 유연수 연출. 송용진 박시범 진선규 안세호 출연. 7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 2만∼3만 원. 02-744-4331

노이즈 오프

‘빈집 대소동’이란 희극을 준비 중인 배우와 제작진들 사이에 오해와 억측이 얽히면서 배가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마이클 프레인 작. 백원길 연출. 서현철 황정민 안신우 장현성 김로사 김나미 출연. 6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3만∼5만 원. 02-762-0010

키사라기 미키짱

아이돌 여가수 키사라기 미키가 자살한 지 1년이 되는 날, 그의 팬을 자처하는 수상한 사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고사와 료타 작. 이해제 각색 및 연출. 김한 이율 윤돈선 최재섭 정상훈 윤정열 이인호 이도현 권재원 윤상호 출연.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2관. 4만∼5만 원. 1588-0688
■CLASSICAL

합창과 함께하는 바그너 갈라 콘서트
구자범 지휘로 경기필, 수원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 인천오페라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호흡을 맞춘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로엔그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파르지팔’ 등에서 발췌한 합창과 관현악곡을 만날 수 있다. 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3만 원. 031-230-3322
2012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

배우 김지호가 진행하고, 강창우가 이끄는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등을 들려준다. 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3만 원. 02-580-1300

부천필 가족음악회-브라보 마이 패밀리

지휘자 민정기와 부천필이 비발디의 ‘사계’를 선사한다.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을 각색한 그림자극을 함께 준비했다. 그림자로 펼쳐지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10일 오후 7시 반 경기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전석 5000원. 032-625-8330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나의 조국

야나체크의 ‘요정 이야기’, 드보르자크의 피아노삼중주 3번, 스메타나의 하프를 위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훈 김영호 유영욱,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윤소영 등이 출연한다. 5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만∼4만 원. 02-712-4879
■EXHIBITION

저 멀리, 그리고 가까이-정연희 전

우주의 별빛에 인간의 창조물인 성당 도면의 기하학적 선이 포개지면서 신비한 아름다움을 빚어낸 평면과 설치작품. 하늘에서 대지를 내려다보고, 땅에서 우주를 올려다보는 풍경이 담긴 작업에 찬란한 빛이 스며 있다. 빛과 우주를 테마로 한 대형 설치작품은 관객이 눕거나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 02-519-8000
VOGUE MOMENT전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패션잡지 ‘보그’를 직간접적 소재로 삼은 작품으로 조명했다. 모델의 신체 일부를 해부학적으로 그린 일본 작가 후미에 사사부치를 비롯해 이이남 양문기 이경태 김지민 정현목 정윤희 한솔 씨가 참여. 27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미술관. 02-880-9504

가족이야기-임만혁 전

자전거와 목마를 타거나 골프를 치는 등 한데 뒤엉킨 가족 공동체와 인간의 눈망울을 가진 동물을 그린 작품들. 두꺼운 장지에 목탄으로 형태를 그린 다음 수십 번 채색해 은은한 색감을 살려 완성된 그림들은 고분 벽화 같은 느낌을 풍긴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트포럼 뉴게이트. 02-517-9013

Somewhere in between-강지만 전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면서 ‘잔머리’만 굴리는 현대인을 몸에 비해 거대한 얼굴을 가진 빨강 머리 캐릭터로 표현했다. 돌가루 등 석채를 이용한 작업으로 작가가 창조한 ‘얼큰이’는 현대인의 소외감과 고독을 유머와 해학으로 보여준다.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 화랑. 02-549-7575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