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새내기의 선전

  • 동아일보

○ 김원빈 초단 ● 목진석 9단
예선 3회전 총보(1∼226)

입단 3개월차의 새내기 김원빈 초단은 의욕이 앞섰다. 초반 좌상귀에서 흑 대마를 너무 직접 공격해 들어갔다. 30, 그게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날일자로 두고 기다릴 곳이었다. 백 3, 5로 실리를 차지한 뒤 선수를 뽑아 큰 곳을 차지하면 잘 어울릴 바둑이었다. 그런데 이 실착으로 흑이 쉽게 타개하면서 일거에 우세를 확립했다.

김 초단의 마음이 급해진 탓일까. 우상귀에서도 정석 선택에 실패한다. 실전에서는 54로 붙여가는 수를 택했다. 하지만 이 수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둔 뒤에 3으로 중앙으로 한 칸 뛸 곳이었다. 집을 늘리는 한편 상변의 흑진을 견제하는 적절한 수. 실전에서는 54수로 인해 상변 흑진이 깊어졌다. 흑의 호조.

우세를 확립한 목진석 9단은 65로 좌하귀 백대마를 압박하며 우세를 다져갔다. 그러나 이 대마를 요리하다 89라는 덜컥 수가 나왔다. 그 결과 백에게 거북등 빵때림을 허용했다. 그래도 흑이 좋은 국면. 그러다 작은 이득을 챙기려 한 115가 연이은 실착. 대마가 몰리면서, 목 9단은 수읽기마저 착각했다. 흑의 패배. 169 175 181 187 193 199 205 211 217=163, 172 178 184 190 196 201 208 214 220=16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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