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9단의 착각은 165 대신에 참고 1도 흑 1로 이으면 한 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흑 3으로 두고 흑 5로 젖히는 수가 되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백 6으로 잇고 백 12까지 두 눈을 내고 사는 수가 있어 흑이 안 되는 모습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닫고 165로 패를 들어가는 목 9단. 하변이 패가 최선인 것을 알았더라면 훨씬 이전, 10여 수 이전에 패를 결행했을 것이다. 그것이 흑으로선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원빈 초단은 170으로 패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수는 참고 2도 백 1로 끊는 수를 먼저 팻감으로 써야 했다. 지금은 흑 2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곳에서 백이 2개의 팻감을 더 쓸 수 있어 백이 여유 있게 패를 이길 수 있기 때문. 흑이 173, 179로 패를 쓴 이후에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끊어도 상변 팻감을 받지 않는다. 백이 자신할 수 없는 미세한 형세.
마지막 승부처인 하변 패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흑은 자체 팻감을 쓰고 있고 백은 좌하변과 좌상변의 흑 대마에 대한 팻감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패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69 175 181 187 193 199=□, 172 178 184 190 196 20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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