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계조리사대회]요리大戰, 대전은 맛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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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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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2일 국내외 852개팀 참가 ‘요리 올림픽’


《5월 초 대전은 ‘익사이팅 시티(Exciting City)’가 된다. 요리가 예술로 승화한다. 세계적인 요리사들은 마술을 펼친다.

5월 1∼12일 대전컨벤션센터와 엑스포시민광장, 갑천공원 등에서 열리는 제35차 대전세계조리사대회. ‘한국인의 손맛, 세계인의 입맛’을 주제로 열리는 대회에는 전 세계 유명 요리사들이 불꽃 튀는 경연을 벌인다. 관람객들은 숨 죽이고 그들의 손놀림을 지켜보는 색다른 경험을 한다.

이들이 만든 음식을 먹어볼 수도 있다. 국내외 유명 조리사 852개 팀이 39개 분야에서 펼치는 국제공인 경연도 볼만하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세계조리사연맹(WACS)이 2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여는 권위 있는 행사.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대전)에서 세 번째 열린다. 대전시는 이 총회를 ‘요리 올림픽’으로 확대했다.

WACS 총회를 비롯해 요리사들의 경연과 시연, 세계 각국의 전통음식과 국내 팔도 음식이 모두 모인다. 전시회와 발표회에서 국내외 식품산업의 전망도 알 수 있다. 때마침 같은 기간에 국제소믈리에협회(ASI) 아시아-오세아니아 경기대회도 열려 대전은 음식과 와인 향으로 그윽해진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행사에 국내외 유명 조리사와 소믈리에, 조리 관계자 3만 명을 비롯해 모두 35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한식과 전통주를 세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입장은 무료. 자세한 내용은 조직위 홈페이지(www.wacs2012.org) 참조.》
행사는 크게 WACS 총회, 국내외 경연, 전시, 소믈리에 대회, 체험 및 이벤트로 구성됐다.

총회에서는 세계 유명 셰프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권위를 읽을 수 있다. 이들의 요리 경연을 지켜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체험 및 이벤트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 제35차 WACS 총회

2010년 칠레에서 열린 제34차 WACS 총회. 세계 각국의 조리사들이 차기 총회 개최국인 우리나라 조리사들이 제공한 한식을 맛보고 있다.
2010년 칠레에서 열린 제34차 WACS 총회. 세계 각국의 조리사들이 차기 총회 개최국인 우리나라 조리사들이 제공한 한식을 맛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WACS 총회는 33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34차 총회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대전)는 2008년 두바이 대회 때 경쟁 끝에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2014년 총회는 노르웨이에서 열린다. 총회에서는 97개 회원국 조리사들이 모여 각 국가의 문화와 요리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고 미래의 음식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대회는 WACS 총회 역사상 참가 인원이나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인류를 위한 미래의 먹을거리를 위한 실천 과제’를 담은 ‘대전선언문’도 채택된다. 조리사들이 인류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2012명의 셰프가 참가하는 기네스 기록 도전행사도 진행된다.

○ 요리경연

세계적인 시니어 요리사들의 ‘글로벌 챌린지’와 25세 미만 젊은 요리사들이 참가하는 ‘한스부쉬켄 영셰프챌린지’ 경연이 대표적이다. 1년 전부터 각국 선발전을 거쳐 7개 대륙대회에서 최종 선발된 각 7팀이 결승전을 치르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 자리다. 일반 관람객들은 통유리를 통해 이들의 요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5월 1∼5일에는 국제급 경연도 열린다. 39개 종목에 국내외 852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WACS가 인증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면 웬만한 세계 유수의 레스토랑에 ‘이력서’를 낼 수 있다. 대회에 출품된 요리(하루 360인분)는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해 맛볼 수 있다.

○ 대전국제식품산업전

국내외 식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조리의 새로운 문화와 경향을 교류하는 장이다.

부스는 한식홍보관, 식품 및 첨가물, 농수축산물, 외식 프랜차이즈, 건강기능 및 유기농 식품, 제과제빵, 주류 와인 음료 커피, 식품가공 및 포장기기, 특산품관 등이 망라돼 있다.

제1전시관인 대전무역전시관(실내)은 국제식품산업전으로서 국내식품관, 국제식품관, 식품산업관으로 꾸며진다.

제2전시관(옥외)은 한식세계화홍보관과 지역특산품관으로 구성됐다. 전시의 주제를 담은 최신 조리기술과 식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한식의 우수성을 알린다.

궁중음식과 전통음식이 전시되고 체험 및 시식 코너도 마련된다. 한식 푸드쇼도 열린다.

전시기간에는 전통 꿀타래 시연, 피에로 퍼포먼스, 칵테일쇼, 푸드마술쇼, 사찰음식 쿠킹클래스 등 무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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