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63이 흑의 유일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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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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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빈 초단 ● 목진석 9단
예선 3회전 7보(140∼164)

선수를 뽑은 김원빈 초단은 중앙 흑 대마를 어떻게 공격해 갈까 궁리한 끝에 140 파호를 선택했다. 이어 144로 늘어 퇴로를 차단했다. 흑 대마는 아직 두 집이 없다. 자체에서 사느냐 죽느냐가 승부가 됐다.

유일한 활로로 보이는 곳이 145. 이에 대해 백은 146으로 단수부터 해놓는다. 이 수는 유사시에 하변 백돌이 넘어갈 수 있도록 미리 손을 써놓은 것. 149로 젖힌 데 대해 150으로 되젖힌 수가 좋은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흑 2로 느는 게 선수여서 흑 4로 끊고 흑 8로 두면 오히려 백이 잡힌다.

목진석 9단은 151로 참아둔다. 참고 2도 흑 1로 끊는 것도 백 2가 좋은 수여서 흑 대마가 잡히기 때문.

백이 154로 끊은 뒤 156, 160을 놓고 보니 흑이 자체에서 사는 길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목 9단이 여유를 보였던 것은 하변에서 1집을 만들 수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대국 후 드러났다. 161은 팻감을 그냥 하나 버린 것인데, 하변 수읽기를 하다가 초읽기에 몰려 둔 것이다.

흑은 163이 유일한 희망. 과연 흑은 패를 내는 것이 최선인가. 목 9단이 착각한 수는 어떤 것인지 다음 보에서 살펴본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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