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전 명필, 김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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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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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도를 듣다…’

박대성 씨의 ‘금강역사’. 서예박물관 제공
박대성 씨의 ‘금강역사’. 서예박물관 제공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의 ‘도를 듣다, 聞道(문도)-김생과 권창륜 박대성 1300년의 대화’전은 옛 글씨와 오늘의 서예, 그림과 글씨,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리다.

통일신라시대의 명필 김생(711∼790?) 탄생 1300주년을 기리는 두 번째 기획전으로 서예가 권창륜(69), 화가 박대성 씨(67)가 김생과 신라의 혼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했다. 삼국시대의 글씨와 중국의 정통필법을 결합해 독자적인 ‘혼융미학’을 제시한 김생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 서예와 그림의 나아갈 길을 탐색한 작업이다.

권 씨는 김생의 ‘낭공대사백월서운탑비명’을 재현한 임서(臨書)를 비롯해 정통과 파격을 자유롭게 넘나든 작품으로 세련된 미감과 완숙한 기량을 보여준다. 박 씨의 경우 김생이 글씨를 연마했던 청량산을 소재로 ‘청량산 묵강과 김생굴’ ‘청량산 필봉’ 등 그림과 글씨가 하나 된 대형작품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화엄불국’ ‘금강역사’ ‘이차돈순교비’ 등 신라 역사를 녹여낸 작업에서도 힘찬 기운이 넘쳐흐른다. 29일까지. 02-580-1300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미술#전시#김생#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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