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고대 왕국을 이끌었던 가야의 고도 경남 김해에서 36회 가야문화축제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2천년 가야문화, 빛과 소리로 되살아나다’와 ‘가야 르네상스 대탐방’이 주제다. 축제 무대는 금관가야 유적이 많은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일원.
올해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늘렸다. 전체 프로그램이 40여 가지에 이른다. 최고의 가야 음식 달인을 뽑는 ‘전국가야음식 개발 경연대회’를 비롯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윷놀이, 농악경연대회를 마련했다.
가야시대 제철과 철 가공 기술을 살펴보고 용광로를 가동해 관람객이 직접 도검, 창, 화살촉을 만드는 ‘가야철기 공방체험’도 있다. 고대 일본 토기문화에 큰 영향을 준 가야토기를 흙과 물레로 제작하고 가마에 구워 가져갈 수 있는 ‘가야 토기공방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가야병영, 세계악기, 음식문화, 음식전시 체험 등 독특한 체험전도 많다. 전통 민속행사로 전통 예술무대, 민속놀이 경연대회, 김해 큰줄다리기, 예술 공연 마당, 중요무형문화재 굿 한마당, 국제자매도시 공연, 아시아공연 예술제가 펼쳐진다. 5일부터 9일까지 김해시 외동구장과 시외버스터미널 옆 화물터미널에서는 김해전국민속소 싸움대회가 열린다.
소설가 최인호의 원작 ‘제4의 제국’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여의와 황세’도 무대에 선보인다. 축제 기간 행사장 주변을 흐르는 해반천에는 가야를 상징하는 유등이 축제장을 밝힌다.
대성동고분군 일대에는 ‘우리 고장 우수제품 전시판매전’과 ‘가야 차 문화 한마당’ 등 지역 특산물 홍보장이 마련된다. 축제 첫날인 4일 군마 10필과 1500여 명이 참가하는 김수로왕 행렬을 재현한 ‘가야의 행진’도 눈길을 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인구 50만 명 규모에 걸맞게 이번 축제를 통해 역동적으로 뻗어가는 김해시의 발전상을 알릴 계획”이라며 “제4의 제국 가야 고도 김해로 가야문화 여행을 오면 어느 해보다 알차고 풍성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야문화축제 홈페이지(www.gc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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