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고려대 교수 ‘대권주자 리더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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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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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부드럽고 강하지만 이슈 선점못해
문재인 - 매력적이지만 브랜드 상품성 부족
안철수 - 소통 달인… 국민요청엔 응답 느려

‘박근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나 사후문제 대응형이고, 문재인은 특전사 출신 인권변호사로 매력적이나 노무현의 아바타이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올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 5명의 리더십을 비교분석한 ‘어떤 리더십이 선택될 것인가?’(인뗄리겐찌야·사진)를 펴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이상적인 리더십을 ‘SMART+C’로 설명했다. ‘작고 부드러움, 유목과 동기부여, 성과주의와 매력, 속도와 재창조, 변혁과 초월, 소통과 애통의 리더십’을 뜻한다.

SMART+C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천막당사로 이전하는 유목형 슬림 정치와 온라인 지지율 1위의 모바일 정치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빠른 이슈 선점을 못하고 ‘박정희 향수’에 안주하는 비(非)변혁적 리더십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봉사와 섬김을 특징으로 하는 청지기 리더십의 소유자로 분석됐다. 반면 정치 지도자로서 브랜드 상품이 부족하고 문재인표 국가비전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신유목형 리더,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성공’의 리더로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 요청에 제때 응답하지 못하는 ‘지연된 리더십’, ‘소통의 달인’이 보여주는 대중과의 불통 등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재창조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추종자들과 열정을 공유하지 못하는 햄릿형 리더십 등이 부족한 점으로 꼽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비전을 제시하고 서민과 소통하는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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