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books]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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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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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향한 열정/레슬리 앳킨스, 로이 앳킨스 지음 배철현 옮김/400쪽·2만5000원·민음사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인 성각(聖刻)문자의 체계를 알아내 로제타석의 비문을 해독한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의 생애를 담았다.

프랑스 시골 마을 피자크에서 태어난 샹폴리옹은 어려서부터 언어 신동이었다. 프랑스혁명 와중에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읽기와 쓰기를 터득했다. 16세에 그리스어, 라틴어 등 12개 언어를 마스터했다. 당시 유럽은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을 계기로 이집트 열풍에 휩싸였다. 많은 학자들이 원정대가 가져온 유물과 문서 등의 비밀을 풀기 위해 경쟁했지만 아무도 쉽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1822년 샹폴리옹은 32세의 젊은 나이에 그 비밀을 풀어냈다. 많은 학자가 ‘성각문자는 표의문자’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오역을 쏟아낸 반면, 샹폴리옹은 성각문자가 표의문자와 표음문자가 혼재된 체계라는 사실을 밝혀낸 결과였다.

과중한 연구로 건강이 악화돼 그는 42세에 세상을 떠났다. 학자들은 만약 그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고대 이집트의 비밀이 더 빨리 세상에 드러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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