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공격의 효과…굳어지는 우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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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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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5국 4보(48∼71)

최철한 9단이 백 48로 막은 것은 당연. 설령 귀가 잡히더라도 이곳은 막아야 한다. 그게 기세다. 49의 치중은 사활 문제에서 자주 나오는 맥점.

백을 잡을 듯하던 조한승 9단은 51로 슬며시 물러서면서 각자 살자고 한다. 정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백을 잡으려 들면 백이 2로 젖히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백 6, 10까지 흑이 수상전에서 진다. 패를 낼 수는 있지만 초반에 팻감이 어디 있겠는가.

최 9단은 우상귀 백 대마를 살리기 전에 52로 마늘모를 둔다. 우상귀 사활이 급한 마당에 무슨 뜻일까. 만일 참고 2도처럼 흑이 1로 잡으러 간다면…. 백 2, 4를 선수하고 6으로 씌워가는 게 맥점이다. 흑 7부터 수상전이 되는데, 백 8을 선수한 뒤 18까지 백이 수상전에서 이기게 된다. 백의 선패로, 어디에도 이만한 팻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 9단이 53으로 받은 것은 정수. 둘 중 하나는 부러질 듯하던 초반 우상귀 싸움은 각자 사는 것으로 정리됐다. 하지만 선수를 뽑은 흑이 57로 두고 65까지 우변을 크게 집으로 굳혀서는 흑이 유리한 국면이다.

백이 70으로 상변을 지켜야 할 때 흑이 71의 요처를 차지했다. 흑이 원하는 대로 편하게 흘러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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