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세 수나 들였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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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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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결승2국 4보(73∼92)

흑 75는 백 2점을 공격하는 한편으로 자신도 방비한 좋은 감각. 이 수가 떨어진 이상 우변 백 대마 보강이 시급하다. 하지만 조한승 9단은 백 76으로 먼저 좌변을 공격한다. 선수가 된다고 본 것. 그러나 최철한 9단은 흑 77로 백을 공격한다. 너무 아픈 곳이다. 조 9단은 백 76의 체면을 살리려 백 78로 재차 흑의 근거를 빼앗으며 공격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최 9단은 손을 빼고 흑 79로 공격하며 제 갈 길을 간다. 여차하면 좌변 흑을 주고 우변 백 대마를 잡겠다는 뜻이다. 우변이 더 크지 않으냐는 이야기다.

조 9단은 참고 1도 백 1로 흑 말을 잡을 수는 있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백 80으로 좀 더 넓게 잡자고 한다. 그제서야 비로소 흑이 81로 움직인다.

흑 83 응수타진이 좋았다. 참고 2도 백 1로 받으면 흑 2가 선수여서 4, 6으로 언제든지 패를 만들 수가 있다. 이것은 백이 희망이 없는 그림. 그래서 백은 84로 받았다. 흑 87이 맥점. 백은 약점 때문에 88, 90으로 지켰고, 흑은 89, 91로 훨훨 날아가 버린다. 백은 좌변에 3수를 투자해 놓고도 흑을 놓쳤다. 이래서는 백의 비세.

백 92의 침입은 당연한 수. 이곳에서 수를 내야 백도 희망이 있는 형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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