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30, 정석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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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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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결승 2국 2보(22∼47)

백 22는 축머리. 조한승 9단은 흑 23을 기다려 백 24를 결행한다. 백 24, 26으로 뚫고 나간 것은 정석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보기가 쉽지 않다. 흑도 27로 찌르고 29로 밀어가는 것이 올바른 응수다.

다음 백의 응수에 따라 판이 완전히 달라진다. 실전처럼 백 30으로 둘 수도 있고, 참고 1도 백 1로 둘 수도 있다. 이 경우 흑 2, 4로 두고 흑 6으로 내려서는 것이 강수(참고 1도에서 흑 10=2, 백 11=6, 백 13=2의 자리). 흑은 24까지 사석작전을 펼치고 선수를 잡아 흑 26으로 두게 된다. 백에게 18집 정도를 허락했지만 외벽의 가치가 그보다 커 흑이 불만 없는 모습이다.

조 9단은 백 30으로 둬 참고도와는 다른 진행을 택했다. 백 38까지는 필연이다. 흑 39로 밀 때 백 40이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혀야 했다. 흑 2에 백 3으로 지키는 것이 힘찬 수. 흑 41로 머리에 붙인 수가 백의 실착을 응징하는 좋은 수. 백은 마땅한 응수가 없어 손을 빼고 백 42로 미끌어져 간다.

흑 43, 45를 두자 하변의 백을 틀어막는 게 눈에 보이는 큰 자리가 됐다. 결국 백 46으로 하변을 받았다. 최철한 9단은 흑 47로 공격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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