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대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조선 왕조 외규장각 도서를 1979년 처음 발견해 영구대여 형식으로 돌려받는 데 큰 공을 세운 재프랑스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22일 오후 10시 40분경 파리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8세.
박 박사는 지난해 1월 한국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고 10개월 뒤 파리로 돌아와 한국을 최초로 프랑스에 알린 서한들을 내용으로 한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라는 책을 저술해 왔다.
분향소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25일 오전 10시 30분 파리의 한 선교원에서 치러진다. 9월 외규장각 도서 관련 기여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정부는 박 박사가 프랑스 국적자이지만 국가적 공로가 큰 것을 감안해 국립현충원 안장을 검토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박 박사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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