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용조 목사 후임, 누가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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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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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석-반태효 목사 등 물망
온누리교회 “3개월내 결정”

2일 하용조 목사의 소천 이후 관심을 모은 온누리교회의 후임 목사가 3개월 이내에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누리교회는 캠퍼스로 불리는 서울 서빙고동과 양재동 등 9개 교회와 25개의 제자교회에 등록교인 7만5000명이 넘는 대형 교회로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은 물론 개신교계 안팎에서 후임 목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현재 후임으로는 신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라준석 총괄 수석목사와 반태효(서빙고 교회 담당), 이재훈 목사(양재 교회 담당)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잦은 투병으로 교회를 자주 비우게 된 하 목사는 2008년 장래 교회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총괄수석 목사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교교육위성방송 CGNTV와 두란노서원을 담당하고 있는 앵커 출신의 조정민 목사와 미국에서 사목 중인 유진소 목사(로스앤젤레스 온누리교회)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9일 오후 임시 당회를 열어 예장 통합 평양노회에서 파송한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를 임시 당회장으로 추인했다. 이날 당회에는 장로와 목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하 목사 소천 이후 교회의 방향과 후임 담임 목사 선출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 5개항의 원칙을 정했다.

교회는 또 담임목사 선임을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청빙위원회를 구성했고 후임자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현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온누리교회의 경우 독자적으로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외부 목사의 청빙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임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관건은 부목사가 사임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같은 교회의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는 교단법이다. 이 법에 따르면 담임목사가 아닌 다른 목회자들은 부목사로 간주되며, 현재 교회 내부의 목회자들은 원칙적으로 다른 교회에서 이 기간을 보내야 온누리교회의 담임목사가 될 수 있다.

대표 장로인 최도성 청빙위원장은 “담임 목사 인선이 늦어질 경우 잡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시간 내에 이 문제를 처리해 교회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 당회의 분위기였다”며 “우리 교회에 쏠린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하 목사의 뜻을 이으면서도 모범적인 승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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