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 밀양연극촌의 소극장 ‘우리동네 극장’의 객석. 밀양연극촌 제공
여름. 다양한 공연축제가 기다리는 계절이다. 첫 주자는 2010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전통예술축제 평가에서 연극 분야에선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다.
27일∼8월 7일 경남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11회)에선 두 번째 희곡 ‘원전유서’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작품상을 단숨에 손에 쥔 괴물작가 김지훈 작가(32)의 우상파괴 3부작이 한꺼번에 공연된다. ‘방바닥 긁는 남자’(연출 이윤주) ‘길바닥에 나앉다’(연출 오동식) 그리고 김 작가의 연출 데뷔작인 ‘밥의 사랑’이다.
밀양연극촌의 설립자 이윤택 예술감독이 국립남도국악원 단원들과 만든 국극 ‘씻김’은 개막작으로 달빛 야경이 아름다운 성벽극장에서 공연된다. 해외 젊은 연출가들이 한국 배우들과 손잡고 만든 ‘맥베스’(연출 알렉산더 젤딘)와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연출 알렉시스 부크) 등 40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1만∼3만 원. 055-355-2308
경남 거창군 수승대 계곡에서 펼쳐지는 거창국제연극제는 29일∼8월 13일에 열린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연극제는 올해(23회) 8개국의 연극 40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올해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29, 30일). 에든버러로 출발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국내 관객의 점검을 받는다. 인도의 전통무용과 연극을 접목한 ‘그때 지금 영원’과 바람에 날리는 형형색색의 천을 이미지화한 ‘바람의 익살꾼’, 중국 상하이 서커스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1만∼1만5000원. 055-943-4152∼3
휴가 절정기 텅 빈 서울 도심에서도 공연축제가 열린다. 8월 1∼14일 대학로예술극장과 마로니에공원, 낙산공원 등에서 펼쳐질 제1회 마로니에 여름축제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기획한 이 축제에선 힙합댄스 배틀, 밤샘 블록파티, 재즈콘서트, 플라멩코와 탭댄스, 국악뮤지컬, 무료 야외영화 상영 등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실험적 공연 18편을 선보인다. 2만∼2만5000원.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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