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BS ‘내 사랑 내 곁에’ 이재윤 “이청용 닮았죠? 전 연기로 대박내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4일 03시 00분


이재윤은 소녀 팬에 대해 얘기할때 싱글벙글했다. 그는 “미니홈피에 팬들이 남긴 글을 모두 읽고 답글을 남기려고 한다. 알아봐주는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까지 찍어주곤 한다”며 뿌듯해 했다.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이재윤은 소녀 팬에 대해 얘기할때 싱글벙글했다. 그는 “미니홈피에 팬들이 남긴 글을 모두 읽고 답글을 남기려고 한다. 알아봐주는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까지 찍어주곤 한다”며 뿌듯해 했다.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에 출연 중인 배우 이재윤(27)은 축구선수 이청용의 광팬이다.

친구들과 축구경기를 관람하다가도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으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난리법석을 피운다고 한다. 이럴 때면 친구들이 “이청용이 네 여자친구냐?”라고 핀잔을 늘어놓는다고.

“이청용 선수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이 선수를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 스포츠 선수를 만나는 게 유명 연예인을 만나는 것보다 더 떨려요. 예전에 모 선수의 첫 경기 DVD를 들고 가 사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긴장이 돼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그의 어릴 적 꿈은 운동선수. 그는 초등학교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가 운동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수영과 육상을 전공했던 그는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자메이카 출신의 전 캐나다 국가대표 단거리 육상선수 벤 존슨의 눈에 띄어 몇 개월 동안 개인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육상선수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점점 흑인 친구들의 실력이 높아지고 육상으로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운동을 그만두게 된 것. 스포츠 관련 일을 하기 위해 토론토대에 입학해 신체운동학을 전공하며 ‘스포츠닥터’를 꿈꿨지만, 어머니의 권유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어머니의 권유로 한인신문에 난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생각 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어머니께서 배우 일을 권해서 이 길로 들어서게 됐죠.”

2003년 귀국한 그는 동국대 연극영상학과에 입학해 배우의 꿈을 키웠다. 만학도인 그는 나이 어린 선배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는 “선배들에게 90도로 인사하고 후배들이 아침에 일찍 나와서 청소하고 의자를 정리해 놓는 등 엄격한 선후배 관계가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재미있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년 만인 2004년 그는 MBC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후 드라마 ‘늑대’, ‘행복합니다’, ‘맨땅에 헤딩’,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2010년 MBC ‘폭풍의 연인’에서 첫 주연을 맡았으나 조기 종영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런 그가 두 번째로 주연을 맡은 것이 ‘내 사랑 내 곁에’다. 19세 어린 나이에 한순간의 실수로 미혼모가 된 도미솔(이소연)이 사회의 편견과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재윤은 도미솔에게 푹 빠진 착한 남자 주인공 이소룡 역을 맡았다. 이재윤은 “배역이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작품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서일까. 많은 사람들은 아직 그를 신인 배우로 알고 있다. 연기자 데뷔 4년 차인 그에게는 아직 ‘중고신인’이라는 별칭이 따라 붙는다.

“한효주, 이장우가 대학 동기(05학번)예요. 동기들이 잘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지만 솔직히 살짝 뒤처지는 느낌이랄까,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그는 예전에는 운동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배우가 인생의 전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배우로서 죽는 것.

“이병헌 선배처럼 카리스마 있는 배우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싶습니다. 대중들에게 계속 기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홍수민 동아닷컴 기자 sumini@donga.com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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