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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뉴스테이션] ‘민속학’ 현재 우리 모습 자체가 연구대상으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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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17:03
2011년 6월 22일 17시 03분
입력
2011-06-22 17:00
2011년 6월 2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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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를 연구하는 민속학
[앵커]
민속학이라고 하면 흔히 다 지난 옛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시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시장, 상가, 직장여성들의 삶도 연구대상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진열할 옷을 털고 재봉틀을 돌리는 소리, 가격을 흥정하는 상인의 고성과 물건을 가득 담은 비닐봉투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시장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담은 이 영상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든 '서울 시장의 소리'라는 제목의 영상기록지입니다.
각기 다른 시장의 특징적인 소리들을 모아 현대 서울을 사는 서민들의 삶을 가감 없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 김상수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서민들의 삶이 가장 솔직하게 투영돼 있는 시장에서 여러 가지 소리를 담고 채록한 영상물입니다."
좁은 복도 칸칸이 들어선 상점과 이곳을 수십 년 넘게 지켜온 상인들.
4년 후면 사라질 건물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급격했던 우리 산업화의 단면입니다.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산동네도 동네 이발사들의 애환과 아이를 키우는 직장여성들의 이야기도 모두 민속학자들의 연구대상입니다.
지금 사람들의 삶이 담긴 이런 풍경들은 언젠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을 '옛 풍속'이 돼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최근 직장여성과 전업주부 15명의 육아일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명섭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과장]
"현대적인 도시들 그리고 그 도시들이 계속 순환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록에 남겨서 후세에 전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민속학이란 과거를 바라보는 학문이 아니라, 과거는 물론 현재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고 더 나은 내일을 연구하는 미래지향적 학문이라고 이들은 말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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