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85세 日대표 히라타 7번째 출전

  • 동아일보

1995년엔 우승 이끌기도

이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사는 단연 일본 대표인 히라타 히로노리(平田博則·85·사진) 8단.

히라타 8단은 80대 중반의 나이에도 젊은이들과 겨뤄 당당히 일본 대표로 선발됐다. 그가 이 대회 대표로 나온 것은 7번째. 대회 출전은 15년 만이고, 69세 때인 1995년에는 우승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웠고, 중3 때 기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작해 프로 초단이 됐다. 태평양전쟁이 터지면서 프로기사 생활을 포기하고 고교 수학교사가 됐고, 이후 대학으로 옮겨 70세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아마 혼인보(本因坊) 대회 4회 우승, 아마10걸전 5회 우승 등 화려한 기력의 보유자로 일본 아마바둑계 ‘4대 천왕’ 중 한 명. 4대 천왕은 기구치 야스로(菊池康郞·82), 고(故) 무라카미 분쇼(村上文祥), 하라다 미노루(原田實·50)로 1960, 70년대는 물론이고 80년대까지 일본 바둑계를 주름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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