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예리한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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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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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아 초단 ● 백홍석 8단
예선 준결승선국 ① 3보(45∼65)

백홍석 8단은 흑 45부터 흑 51까지 서둘러 자세를 갖춘다. 변을 살리는 것보다 귀를 살리는 게 맞는 방향. 특히 흑 51은 귀에서 안정을 취하자는 수로 흑으로선 최선이다. 멀리 뛰기 위해서는 힘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 세상사처럼 바둑도 마찬가지다.

오정아 초단은 백 52, 54를 선수로 두어 모양을 갖추면서 좌변 백의 출혈을 최소화한다. 흑 55는 어쩔 수 없다.

백은 56으로 근거를 위협한다. 백 56으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씌우고 흑 2로 받을 때, 백 3으로 두는 것도 좋은 작전. 흑으로서는 ‘가’로 뚫고 나와도 ‘나’로 막혀 별무신통. 이렇게 될 경우는 백의 호조.

백 56에 대한 흑 57이 침착한 응수로, 호수.

흑은 59로 우변을 눌러가면서 호시탐탐 상변 흑돌의 준동을 노린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고 백 2에 흑 3으로 뒀다면 국면을 더 알기 쉽게 꾸려갈 수 있었다. 백은 60으로 씌워간다. 백 8단은 그래도 상변에 갇힌 흑돌에 아직 뒷맛이 남아 있다고 보고 먼저 흑 61로 두텁게 눌러간다.

흑 65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좋은 수. 백 8단은 흑 65로 치중하면서 백을 중앙으로 내몰며 이득을 보려 한다. 이 부분의 처리가 국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오 초단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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