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이트데이에 南男北女의 사랑 선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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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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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13,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소니 뮤직 제공
소니 뮤직 제공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받은 특별한 느낌들이 있었어요. 그 느낌 중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모아 앨범에 담았죠.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과 고향에 있는 느낌을 동시에 주고 싶었어요.”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38·사진)이 콘서트를 위해 9일 한국을 찾았다. 그의 새 연주 앨범 ‘섬데이, 섬웨어’도 10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매된다. 바라캇은 지난해 다른 가수들과 함께 앨범을 낸 적은 있지만 ‘본업’인 피아니스트로 돌아가 연주 앨범을 내기는 5년 만이다.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바라캇은 “첫사랑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며 앨범 재킷을 만지작거렸다. 이 앨범은 ‘어텀 인 퀘벡’ ‘어 나이트 인 뉴욕 시티’ ‘드라이빙 인스피레이션 프롬 교토’ 등 세계 여러 도시의 이름이 들어간 11곡을 담았다. 이 중 ‘히 이즈 프롬 서울, 쉬 이즈 프롬 평양’이란 곡이 눈에 들어왔다.

“로맨틱한 상상을 하며 썼어요.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상상하다 한국을 떠올렸습니다. 남한의 남성과 북한의 여성이 사랑하게 된다면 두 사람의 사랑이 평화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요.”

바라캇은 ‘반전’ 음악을 만든 이유에 대해 전쟁이 일어나면 어린이가 가장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아동기구인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다. 그에겐 두 돌배기 딸이 있는데 이번 앨범 작업을 하는 내내 딸이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소개했다.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 사물을 더 단순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순수하게 음악에 접근하게 됐죠.” 그는 딸이 앨범 재킷에서 자기를 가리키면서 “파파”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딸의 영향 때문인지 이번 앨범은 단순한 피아노 선율이 주를 이룬다. “요즘처럼 모든 게 빨리 변하는 사회에선 오히려 단순한 멜로디를 듣고 긍정적 기운과 에너지를 얻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3일과 14일 ‘슈퍼스타K 2’ 출신인 존 박, 김그림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그는 “젊고 성장하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늘 즐겁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공연일은 마침 화이트데이다. 퀘벡엔 화이트데이가 없기 때문에 그로선 처음 맞는 한국식 기념일이다. “화이트데이가 사랑을 주는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죠?(웃음) 이번 공연에선 제가 사랑을 선물해 드릴게요.” 1577-5266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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