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인극단50년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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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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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실험극장을 필두로 민중극단, 가교, 자유극장, 성좌, 민예, 여인극장, 쎄실, 뿌리, 대하, 76극장, 춘추 등 12개 동인극단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 극작가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무 씨(68)가 정리한 ‘한국동인극단50년사’(지성의샘·사진)이다. 동인극단이란 뜻을 같이하는 연극인들이 공동 운영하면서 제작과 출연을 도맡는 극단을 말한다. 1960∼80년대 한국연극 전성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지만 작품별로 배우와 제작진을 모아서 공연을 진행하는 프로듀서 시스템에 밀려 오늘날엔 명맥만 유지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동인극단들의 역사는 곧 당대 한국연극의 역사라 할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영세하게 운영되다 보니 공연 관련 기록은 말할 것도 없고 공연 연보조차 제대로 갖춘 곳이 없을 정도다.

저자 김영무 씨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며 극단들이 보유한 자료를 뒤지고 극단 대표뿐 아니라 생존한 창단동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연극전문 계간지 ‘극작에서 공연까지’ 2007년 가을호부터 2010년 여름호까지 연재한 그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냈다. 김 씨는 “더 늦기 전에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던 그 시절의 눈물겨운 기록을 더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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