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사진으로 담은 인왕산의 변화무쌍한 얼굴

◇빛으로 그리는 신인왕제색도 이갑수 지음·도진호 사진356쪽·1만8000원·궁리

겸재 정선은 1751년 인왕산을 그렸다. 저자는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린 인곡정사가 있던 지점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일년간 인왕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감상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왕산은 그 자리에 있지만 낙엽이 지고 꽃이 피고 눈이 오는 동안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책은 변화하는 인왕산의 모습과 함께 저자가 인왕산을 보며 반추한 일상과 새롭게 떠올린 영감을 담았다. 저자는 인왕산을 찍은 것처럼 인왕산에서 서울의 풍경을 찍은 ‘인왕산 일기’도 함께 출간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