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외로움을 타는 계절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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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 계절에 가장 외로움을 느끼나요. 일반적으로 말하듯이 남자는 과연 가을에 외로움을 많이 느낄까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사계절 중 어느 계절에 가장 외로움을 느낄까'에 대해 미혼 남녀들은 엇갈린 답을 내놓았다. 남성은 '가을'(44.7%)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으며, 다음은 '겨울'(40.8%), '여름'(7.9%), '봄'(6.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겨울'(44.9%)에 가장 쓸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봄'(30.1%), '가을'(25%), '여름'(0%) 등의 순이었다.

요약하면 남자는 가을과 겨울에, 여자는 겨울과 봄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자는 가을, 여자는 봄을 탄다는 속설이 상당히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외로울 때 증상'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커플이 유난히 부러워 보인다'(남성 42.1%, 여성 40.4%)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우울해진다'(남성 34.2%, 여성 39.7%)는 증상이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술이 는다'(남성 9.2%, 여성 9.6%), '잠이 잘 안 온다'(남성 6.6%, 여성 5.1%), '신경이 날카로워진다'(남성 5.3%, 여성 5.1%) 등의 의견도 있었다.

외로움은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까. 남성들은 '이성을 만나려 노력한다'(2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근소한 차로 '취미생활을 한다'(21.1%)가, 이어 '음악, 책, TV 등에 빠진다'(13.2%)의 순이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취미생활을 한다'(19.9%)와 '음악, 책, TV 등에 빠진다'(19.9%)는 의견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성을 만나려는 노력보다는 여가 생활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과 차이를 보였다.

기타 의견으로 남성은 '친구들과 수다 떨기'(11.8%), '운동'(10.5%), '여행'(10.5%) 등을, 여성은 '이성 만나려 노력'(14.7%), '수다 떨기'(14.7%), '쇼핑'(10.3%) 등을 들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지난달 16일부터 11일까지 20세 이상 미혼남녀 288명(남 152명, 여 136명)을 대상으로 '가을과 외로움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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