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나와 너’ 무대위 꽃으로 피련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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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2인극 페스티벌’ …티켓 1개로 2,3편 볼 수 있어
‘팩토리 왈츠’. 사진 제공 극단 뚱딴지
어떤 이들은 말한다. 2인극이 1인극(모노드라마)보다 어렵다고. 한 명의 배우가 공연시간 내내 무대를 지켜야 하는 모노드라마의 압박감을 상당 부분 나눠 지면서 균질한 연기력과 밀도 높은 호흡으로 충돌의 무대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2인극은 ‘나와 너’라는 인간관계의 최소 단위를 통해 극적 갈등을 담아낸다. 이 때문에 ‘2인극이야말로 연기술의 씨앗이자 꽃’이란 표현이 가능하다.

21세기가 시작하는 2000년부터 2인극 개발에 주력해온 ‘2인극 페스티벌’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늑대인간의 최후’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마냥 씩씩한 로맨스’ 등 공식참가작 10편과 ‘나는 법을 잊은 날다람쥐’ ‘오셀로’ 등 자유참가작 10편의 풍성한 무대로 29일부터 관객을 찾는다.

9월 29일∼10월 24일에는 연우소극장에서 6편, 11월 10∼21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에서 4편의 공식 참가작이 경연을 펼친다. 올해부터 새로 작품상 1편을 선정하기로 했고 지난해부터 수여한 연기상은 3명으로 확대해 시상한다. 10월 26일∼11월 7일에는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자유 참가작 10편이 공연된다. 한 편의 입장료(1만5000∼2만5000원)로 2, 3편의 연극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페스티벌의 장점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이 페스티벌이 배출한 ‘경남 창녕군 길곡면’과 ‘가정식 백반 먹는 법’이 작품 평가와 흥행 양면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페스티벌의 산파이자 지킴이인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연극사적으로 드물었던 2인극이 이 페스티벌을 통해 독창적 연극 형식으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창작극도 늘었고 기존 작품을 2인극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움직임도 활성화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직위원장을 맡아 2인 체제로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배우 정보석 씨는 “연극의 원형질을 간직한 세계적 공연축제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www.2inf.co.kr 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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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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