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북] 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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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0일 07시 00분


박지리 지음, 사계절 펴냄, 1만500원

‘아버지는 난쟁이였다.’ 조세희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산업화의 쓸쓸한 현실에 흔들리는 ‘아버지’에 대해 그렇게 썼다. 그 아버지는 ‘약자’이자 마치 ‘루저’와도 같아 보이지만 이제 그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그 아이들에 의해 새로운 희망이 되어 되돌아오는 듯하다. ‘생짜 신인’ 박지리의 소설은 난쟁이 아버지를 둔 그 아이들, 쌍둥이 오합과 오체의 이야기. 약수터에서 만난 ‘도사’ 노인을 따라 ‘키 크기’를 위해 33일 동안 동굴 수련에 나서는 합과 체의 좌충우돌 모험담이다. 현실을 딛고 서려는 아이들의 용기와 희망이 새삼 새롭다. 8회 사계절문학상 수상작.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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