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축머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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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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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5단 ● 강지성 8단
예선 결승 7국 하이라이트 1보(43∼62) 덤 6집 반 각 3시간

한상훈 5단은 2008년 초단시절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 9단에게 1승 3패로 패했지만 정상권에 근접한 신예가 새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렀다. 최근 성적은 그때에 미치지 못하지만 언제든지 치고나갈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선 이의가 없다. 한 5단은 이달에 열린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예선에서도 중국 숲을 헤치고 본선에 올랐다.

흑 1로 가볍게 뛰어나갈 때 백 2로 붙인 것이 끈끈한 응수. 축이 백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성립하는 수다. 백 10까지는 예정된 코스. 강지성 8단은 흑 11, 15로 축머리 활용에 나섰다.

여기서 백이 참고1도 백 2, 4처럼 강경하게 나서는 것은 흑에게 걸려든다. 흑 5를 선수하고 7로 몰면 백 두 점이 축으로 잡힌다. 이건 좌변이 송두리째 흑에게 넘어가는 셈이어서 백이 망한 모습. 따라서 백 16으로 축을 해소했는데 이것이 성급했다는 평을 들었다.

참고2도처럼 백 2, 4로 버티는 것이 좋았다. 흑 11 이후 백 12로 축을 해결해도 늦지 않다는 것. 하변 백 석 점이 흑의 수중에 들어가긴 하지만 백 16을 선착하면 백 모양이 활발하다. 실전에선 흑 17이 두텁다. 흑 19로 우하 귀 폭을 키우자 흑이 유망한 바둑. 백은 20으로 귀를 파고들었는데 전체적으로 백이 급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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