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초반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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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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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김형우 3단
예선 결승 3국 1보(1∼27) 덤 6집 반 각 3시간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 한국남자팀 국가대표가 결정됐다. 시드를 받은 이창호 이세돌 9단을 비롯해 최철한 조한승 강동윤 9단과 박정환 8단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가 됐다. 박영훈 9단이 탈락했지만 이 정도면 최강의 선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도 쿵제 구리 9단을 투톱으로 내세워 선수진을 구성했다. 두 국가가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본다. 여성 대표에는 박지은 9단이 떨어졌지만 조혜연 8단, 이민진 5단, 이슬아 2단 등 알차게 짜였다. 이제부터는 누가 더 준비를 잘하느냐다. 선수들은 아시아경기의 중요성을 자각해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선수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백 10은 발 빠른 수. 흑은 여유 있게 11로 걸쳐 간다. 흑 21에 백 22는 적극적인 수. 초반 몸싸움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백 26의 날일자 행마는 쌍방 근거의 급소. 흑의 다음 행마가 쉽지 않다. 흑은 직접 응수가 어렵다고 보고 27로 응수를 묻는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처럼 아래에서 젖혀서 받는 것은 흑의 의도에 걸려든다. 흑은 사석작전을 펼쳐 두터움을 확보한 뒤 흑 24, 26으로 공격한다. (17…8) 백의 탈출이 쉽지 않아 흑이 우세한 국면. 백도 고민이다.

해설=김승준 9단 글 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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