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우승 8부 능선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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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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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천 (중국) 7단 ● 송홍석 (한국) 7단
5라운드 총보(1∼287) 덤 6집 반 각 1시간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최근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한국과 중국이 번갈아 우승하고 있다. 지난 기에선 중국의 후위칭 7단이 한국의 유신환 6단을 꺾고 우승했었다.

이 바둑에선 좌상귀 패가 끝까지 승부의 키를 쥐고 있었다. 백은 끊임없이 이 패 맛을 노리며 반상을 운영했다. 백은 패에 불을 붙일 기회를 두어 차례 만났으나 모두 놓치고 말았다. 결정적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화근이 된 셈이다. 바둑에서도 한방에 역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건 드문 일이다. 적절한 이득을 볼 수 있을 때 만족할 줄 아는 절제가 필요하다. 여러 수를 들여 지켰던 좌상 백 진에서 흑이 무려 8집을 내고 살았으니 다른 곳은 볼 필요도 없었다.

막판에 패싸움을 통해 대형 바꿔치기가 일어났으나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마지막 끝내기 공부 하나. 흑 251은 석 집 손해. 참고도가 정수다. 송 7단은 이 승리로 우승의 8분 능선을 넘었다.

63…54, 123·131·159·187·193·199·205·210…111, 124…80, 150·162·190·196·202·208… 112, 167·173·179…77, 170·176·201…34, 215…36, 218…101, 244·250·256·262·268…14, 247·253·259·265·271…13, 284…200, 287…238. 287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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