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거닐면 ‘근대의 흔적’ 물씬

  • Array
  • 입력 2010년 2월 2일 07시 00분


■ 2월에 가볼만 한 근대 문화유적

근대문화 유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남다른 의미를 안겨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장면이 처음 등장한 인천 차이나타운,
대한제국의 자취가 남아있는 서울 정동길에서 만나는 정동교회, 100년 전 과거가 살아있는 포항 구룡포의 일본인가옥거리.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근대문화 유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남다른 의미를 안겨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장면이 처음 등장한 인천 차이나타운, 대한제국의 자취가 남아있는 서울 정동길에서 만나는 정동교회, 100년 전 과거가 살아있는 포항 구룡포의 일본인가옥거리.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2월에 가볼만 한 근대 문화유적

날씨가 차갑다고 연일 실내에만 있다보면 더욱 지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의미 있는 여행으로 색다른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테마는 ‘근대 문화 유적을 찾는 여행’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을 받아 2월에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인천 개항 120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천으로 떠나는 근대문화유적 답사는 ‘최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기도 하다. 인천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최초’의 것들이 남아 있다. 중구 내동에 위치한 내리교회는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이고, 송학동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유공원은 최초의 서양식 공원이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도 중구 답동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인천과 노량진을 오가던 경인선은 한국 최초의 철도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자장면 역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에 걸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문의 인천시청 관광행정팀 032-440-4042

○서울 한복판에서 대한제국의 흔적을 만나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대한제국의 흔적을 따라 걸어봄직하다. 근대와 현대를 잇는 덕수궁과 정동길 산책은 덕수궁∼시립미술관∼정동교회∼정동극장∼이화학당∼경교장∼홍난파 가옥∼중림동 약현성당 순으로 하루 코스로 걸어 다니기에 좋다.

정동길을 따라 경향신문사까지 이르는 정동길은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거리로 손꼽힌다. 주변에는 덕수궁을 비롯해 구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정동교회 등 개화기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관통하는 유서 깊은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약 1.5km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가장 낭만적인 길로 꼽힌다. 문의 서울 중구청 관광공보과 02-2260-2174

○황금어장 구룡포의 100년 전 골목여행


겨울철 별미가 많은 고장 포항에는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동네가 있다. 과메기가 바람결에 춤을 추는 구룡포 장안동 골목이 그 것. 일본인 집단 거류지로 요릿집과 세탁소, 치과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호황이었기에 남아있는 건물과 흔적만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포항 시내로 이동해 죽도시장에서 개복치에 고래 고기, 상어고기를 실컷 구경한 후 싸고 맛있는 물 회 한 그릇을 먹으면 속이 시원하다. 문의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253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