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영화 ‘걸프렌즈’ 강혜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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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로맨스 영화가 인기인데요.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주연을 맡은 여배우는 얼마 전 결혼한 강혜정씨 인데요. 쉽지 않은 변신을 꾀한 강혜정 씨를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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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녕 기자 : 안녕하세요. 최초로 두 사람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된 것 같아요.

강혜정 : 그러네요. 하하하 말은 제가 하고 있지만 이 아이도 나름 의견이 있다는…

기자 : 발로 차기도 하고 그러나요?

강혜정 : 아직 발로 차는 건 안 느껴지는데요, 이사 가는 건 느껴져요. 이스트코스트에서 웨스트코스트로.

기자 : 엄마가 된 소감이 어때요?

강혜정 : 아직 실감이 잘 안나요. 만삭이 된 상태도 아니고,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아직 구체적인 실감은 안 나는데 그런데 조금 있으면 알 것 같아요.

기자 : 어떻게 보면 아기와 함께 영화를 찍은 셈이죠? 17일에 개봉되는 영화 걸프렌즈는 어떤 영화입니까?

강 혜정 :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의 이야기인데요, 한남자의 과거의 여자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여자, 그리고 동생처럼 보는 한 여자. 이 여자들이 동시에 준호라는 인물을 되게 좋아하는 이야긴데, 이들이 처음에는 막 질투하고 싸우고 서로에 대해서 경계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서로에 대해서 연약한 부분들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서 친해지는 그런 해프닝이 있는 영화예요.

기자 : 결혼 전의 강혜정씨와 지금의 강혜정씨는 이미지의 변신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본인이 느끼기엔 어떻습니까?

강혜정 : 결혼하기 전에는 날이 서있고 별사탕처럼, 찌르면 아플 것 같고 그렇게 생겼었잖아요, 고슴도치처럼.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확실히 저를 보호해 주는 한 남자가 있다보니까 많이 연약해지고 둥글둥글 해 진 것 같아요.

기자 : 많은 팬들이 강혜정씨 과거의 올드보이나 그때의 영화처럼 굉장히 좀 강한 캐릭터를 보고 싶어 할 때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강 혜정 : 저도 그러고 싶죠. 그런데 김장철 아닌데 김장을 담을 수 있나요. 저 혼자 그런 영화 한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분위기와 그런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 그런 영화를 찍어줄 감독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그래서 제가 그 작품에 임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타이밍이 됐느냐 그것도 되게 중요하잖아요. 이 세 가지가 이루어지면 언젠간 또 그런 강한 작품을 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기자 :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아홉수를 보내고 있는 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30대의 배우 강혜정은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요?

강 혜정 : 일단 지금의 동글동글해진 제가 참 좋아요. 옛날엔 진짜 날이 섰었는데 지금은 많이 유연해 졌거든요 이런 제 자신을 보면서도 이런 에너지들이 다 연기에 작용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막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그런 모습들을 작품의 캐릭터 속에 많이 묻혀 왔다면 앞으로는 좀더 누군가를 치유해 줄 수 있고 부드러운 그런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대 보다 더…

기자 : 앞으로 30대 배우 강혜정의 둥글둥글한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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