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유혹’- 더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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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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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카잘스’, ‘라흐마니노프’,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등 거장의 발자취를 더듬어 전집이란 보석으로 세공해 온 음반사 굿인터내셔널이 ‘더 바이올린(The Violin)’을 출시했다.

총 10장의 CD와 116쪽에 달하는 해설지가 포함된 ‘더 바이올린’은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주의 시대, 소품에서 협주곡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의 정수를 단박에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이름도 못 들어본 그렇고 그런 연주자들의 곡들을 구슬 꿰듯 대충 얽어 만든 싸구려 전집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가히 바이올린의 전설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비르투오소들에 의한 것이다.

야사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협주곡 CD에는 희귀 녹음인 비외탕의 협주곡, 토스카니니 지휘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수록됐다. ‘바이올린의 왕’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피아노의 거장 라흐마니노프를 만나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8번, ‘은빛으로 빛나는 음색’으로 숭앙받았던 나탄 밀스타인이 연주한 비탈리의 ‘샤콘느’,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도 추천한다.

슈투트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악장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벤자민 허드슨과 한국의 자랑스러운 명장 양성식도 있다. 세계 몇 안 되는 파가니니 스페셜니스트로 통하는 양성식은 파가니니가 직접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명기 ‘과르넬리 델 제수’로 연주한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더 바이올린’의 특별소비자가는 5만 9000원. 구입문의는 02-921-8788로 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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