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인류의 삶에 영향 미친 생각과 발명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7분


◇생각의 역사1/피터 왓슨 지음·남경태 옮김/1240쪽·4만5000원·들녘

두툼한 책 두께도 놀라운데 각 장의 주제를 보면 다양함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언어 이전의 생각’ ‘신의 탄생’ ‘과학, 철학, 인문학의 기원’ ‘유럽의 관념’ ‘세속의 등장’….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사가인 저자는 ‘생각과 발명의 역사’라는 뼈대를 유지하면서 철학, 종교, 과학, 기술 등 온갖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집필 목적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생각과 발명을 확인하고 논의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초기 이슬람교의 매력 가운데 하나로 세금을 들었다. 짧은 기간에 이슬람교가 확산된 데는 비잔티움 제국보다 낮은 세금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사회과학이 성행한 이유에 대해 그는 대혁명 이후 프랑스의 골간이 ‘신민’에서 ‘국민’으로 바뀐 현실을 꼽았다.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익혀야 했기에 새로운 사상에 대한 모색이 활발했다는 것이다.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평가도 곳곳에 있다. 콜럼버스에 대해선 “전문적 항해가라기보다는 설득력이 뛰어난 지리학 이론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마르크스는 “단순히 경제학자로만 분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사람들은 그를 오귀스트 콩트와 더불어 사회학의 창시자로 간주한다”고 강조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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