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 30분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유 씨는 “음해성 추측 보도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유 씨가 소송 등을 대비해 문서 작성’, ‘장 씨의 자살이 문건 유출에 따른 압박 때문’, ‘유 씨가 장 씨 사망 전 문서를 가지고 방송계 인사들과 접촉’ 등의 내용으로 보도한 3개 언론사 기자 4명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씨는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장자연 리스트 9명 중 조사를 하지 못한 3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조사하지 못한 3명은 모 인터넷 언론사 등 언론사 대표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9명 가운데 장 씨 동료 연예인 등의 증언을 토대로 비교적 혐의가 확실해 사법처리할 인사는 1∼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인 장 씨가 사망한 상태에서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수사이지만 최대한 혐의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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