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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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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백 8처럼 씌우는 수가 성립해 흑 다섯 점이 곤경에 빠진다. 흑 (△)를 두면 ‘가’로 젖혀 패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참고도 백 2로 끊는 수를 막을 수 있다.
흑 (△)와 같은 비타협적 태도는 상대의 반발을 부른다. 어느 쪽이든 물러서면 아무 것도 안 되기 때문에 맞받아치는 수밖에 없다.
목진석 9단은 백 72로 잡혔던 우변 백 석 점을 끌고 나온다. 국면은 오리무중으로 들어섰다.
백 72가 놓인 이상 흑 79까진 필연적인 수순이다. 목 9단은 상변과 우변 중 어느 쪽을 먼저 살릴까를 놓고 망설이는 눈치였지만 곧 백 80으로 상변 백부터 살린다. 우변은 탄력이 있어 쉽게 죽지 않지만 상변은 바로 패에 걸리기 때문이다.
흑이 전반적으로 두텁다. 흑 81로 우변 백 공격에 나서자 백이 곤궁해 보인다. 하지만 이 백만 살리면 백이 흑 진을 깨면서 살아간 셈이 돼 불만이 없다. 수마다 살얼음을 밟는 듯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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