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공룡 멸종의 비밀을 밝혀라… ‘멸종’

◇ 멸종/로버트 J 소여 지음·김상훈 옮김/372쪽·1만1000원·오멜라스

이 소설은 6500만 년 전 백악기 공룡 멸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물리학자들이 시간여행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 고생물학자들은 과거로 직접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들이 중생대 백악기에 도착한 날 밤 하늘에서는 두 개의 달이 뜬다. 공룡의 몸집이 거대한 이유가 현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중력 때문임이 밝혀지는 것. 다음 날 두 고생물학자는 탐사를 위해 타임머신 밖으로 나갔다가 육식 공룡들의 습격에 노출된다. 위기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이들의 공룡 멸종에 기상천외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공룡 멸종의 기존 가설을 모두 뒤엎는 결말이 숨겨져 있다. SF소설에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모두 받은 캐나다의 젊은 SF 작가의 작품.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