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그녀의 손톱 끝에도~♬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어느덧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2월 중순이다.

언제나 한 계절을 앞서가는 패션매장의 마네킹들은 벌써부터 가볍고 화사한 색감의 아이템들로 갈아입은 상태. 무겁고 울적한 소식이 많았던 겨울을 떠나보내고, 새롭게 다가오는 봄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머니는 가볍고 쇼핑 나설 시간도 마땅치 않다면, 집에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셀프 네일 아트’로 기분전환을 시도해보자. 》

○ 손끝에서 느끼는 봄

올봄 뷰티업계는 부드럽고 상큼한 컬러의 네일 매니큐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검정, 적자주색, 군청색 등 어둡고 강렬한 느낌의 네일 컬러가 유행했던 지난 가을이나 겨울과는 확연히 달라진 색감이다.

‘헤라’는 프랑스어로 ‘꽃’이란 뜻의 ‘플레르(Fleur)’를 이번 계절의 뷰티 콘셉트로 잡고, 반짝이는 꽃잎과 파스텔빛 느낌을 살린 로맨틱한 색감의 네일 컬러들을 선보였다. 크림 오렌지, 스파클 라벤더처럼 파스텔톤이나 누드에 가까운 색이 대세. 손끝 하나하나까지 정돈된 여성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로레알’은 ‘젯셋 샤인’ ‘젯셋 다이아몬드’ 등 반짝이는 펄 감을 살린 네일 컬러들을 내놓았다. 펄 가루가 들어 있는 이들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같은 색에서도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을 준다.

에뛰드는 좀 더 젊고 발랄한 느낌의 ‘비비드 팝’ 컬러를 선보인다.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 펑키하면서도 알록달록한 느낌의 제품들이다.

박민아 에뛰드 브랜드 매니저는 “올봄에는 핑크, 옐로, 그린 등 톡톡 튀는 컬러를 활용해 손톱과 손톱 끝을 다른 색으로 꾸며주는 네일 아트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셀프 네일 아트 ‘A to Z’

네일숍에서 받는 전문 네일 케어는 적게는 1만∼2만 원에서 많게는 수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그 모양과 색감은 오래 유지된다.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 발라주는 ‘베이스 코트(매니큐어로 인한 손톱 손상 방지 영양제)’와 매니큐어를 다 바르고 말린 후 발라주는 ‘탑 코트(매니큐어 까짐 방지 광택제)’가 그 핵심 비결.

셀프 네일 아트를 즐길 때에도 이 두 가지를 잊지 않으면 손톱 컬러를 더 길고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다. 손톱 주변의 지저분한 각질(큐티클)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전용 칼과 ‘큐티클 리무버’를 쓰면 손톱 모양이 부드럽게 정리된다.

이들 용품은 백화점이나 뷰티 전문 매장, ‘왓슨즈’나 ‘올리브영’ 같은 생활잡화 매장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셀프 네일 케어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손톱깎이와 파일(손톱갈기 도구)로 손톱 모양을 다듬는다. ②큐티클 리무버를 손톱 주변에 바르고 전용 칼 등으로 지저분한 군살을 제거한다(손톱 주변 살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1주일 정도 큐티클 오일을 사용해 건강한 손톱을 만들 수 있다). ③손톱 전체에 베이스 코트를 바른다. ④원하는 색상의 매니큐어를 바른다. 건조한 후 한 번 더 바른다(손톱 밖으로 삐져나온 매니큐어는 면봉에 리무버를 묻혀 지워낸다). ⑤꽃·별·하트 모양의 네일 스티커나 스톤(1000∼5000원)을 이용해 추가 장식을 할 수도 있다. ⑥매니큐어가 완전히 말랐을 때 탑 코트를 1, 2회 발라준다. 그 뒤 2, 3일에 한 번씩 탑 코트만 덧발라줘도 네일 컬러와 모양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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