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기능 강화된 냉장고-에어컨 인기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음식냄새 걱정 끝∼

여름철 장마와 폭염에 이어 가을장마를 앞두고 ‘냄새 먹는’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김치 냄새를 없애는 냉장고와 가루 형태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주는 제품 등 탈취 기능을 내세운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20, 30대 젊은 층은 냄새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신혼부부와 골드미스 등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려면 냄새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LG전자는 ‘디오스’ 냉장고의 냉기가 들어오는 입구에 참숯 탈취제를 넣어 냄새를 줄이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나노 기술을 이용해 참숯에 수억 개의 구멍을 뚫어 냄새를 흡입할 수 있는 탈취 면적을 극대화하는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이전까지 천연식물(카본)에 구멍을 만들어 냄새를 흡입하던 기술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냉장고가 일시 정지해 있을 때도 탈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 송풍기를 작동시키는 기능도 넣었다.

위니아만도는 최근 ‘딤채’ 김치냉장고에 강력한 탈취 기능이 있는 저온 산화 촉매제 필터를 이용했다.

이 회사는 “냉기가 순환하는 길인 토출구 쪽에 탈취제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탈취하는 ‘순환 탈취 구조’ 개념을 적용했다”며 “영하 1도에서 가장 강력한 탈취효과를 내는 저온 산화탈취필터가 냉기를 꼼꼼히 걸러내 김치와 식품 냄새 제거 능력이 더욱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귀뚜라미의 ‘홈시스 거꾸로 냉난방 에어컨’은 친환경 ‘은 나노’ 필터를 사용해 환경오염 없이 살균과 항균, 항곰팡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 비타민C를 방출하는 열 교환기, 항균 단열재도 붙였다.

음식물처리기 전문회사인 에코포유는 다른 회사의 음식물처리기가 주로 사용해 온 온풍순환건조방식 대신 분쇄건조방식 필터를 넣은 신제품 ‘이브’를 최근 선보였다.

이 필터는 뜨거운 바람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완전 말리는 기존 제품과 달리 분쇄 후 건조시켜 가루 형태로 배출하기 때문에 냄새를 없애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500g의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1시간 내에 완전 건조된 가루 50g으로 바뀐다”며 “건조된 쓰레기에서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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